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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봄봄 두 번째 방담회 : 미적 교육

 

4. 교사들에게, 그리고 학교 밖 '마을'에 대해서

 

 

 

 

 

 

박형주 : 마지막으로 지금 현장에서, 다양한 차원에서의 예술 강사 연수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이 논의와 관련해서 반영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수나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반영했으면 하는 점

 

 

 

현광일 : 발단단계와 환경, 조건들을 교사들이 많이 이야기하는데 교사한테 아이들은 타자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자격, 조건 같은 이야기로 말할게 아니라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발달의 측면에서 고민했으면 해요. 초등단계에서는 발달적 현상이 뚜렷하거든요. 이런 것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별로 없다는 거죠. 문화예술에 대한 다다익선 주의에 빠져서, 프로그램 탓하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고요. 중고등학교 차원에서도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대한 논의가 사회에서 전혀 없다는 것이죠. 교사들도 자신이 수업하고 난 다음의 평가, 리스트에 의존하는 것이지.

 

 우리가 이제 발달이라고 하는 것이 그 이후, 사실은 수업을 받은 그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가장 모순된 게 수업을 하고 나서 그걸 평가하는 것처럼 야만적인 것은 없다는 거죠. 그것이 가장 우리나라 수업 체계의 성과나 이런 것을 볼려고 하는 근시안적인 시스템. 특히 문화예술에서요. 그러한 과정들이 이야기되야 한다고 봐요. 문화예술의 자원이나 프로그램은 굉장히 풍부한 것 같애요. 이걸 어떻게 꾸려서, 제대로 아이들하고 접속하느냐의 문제는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발달단계의 문제와 더불어 같이 고민되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손채수 : 저는 교사가 호기심이 많아야 할 것 같아요. 자기가 재미없는데 가르칠 순 없거든요.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 신이 나야 학생들한테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요. 또 학생들을 좋아해야 하고, 또 가르치는 아이들을 어리게 보진 않았으면 해요. 오히려 저보다도 더 오랜, 영혼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무조건 전달식의 교육을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소통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그런 과정 속에서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윤현옥 : 저는 강사들이 수업을 아이들로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즉, 내가 만들어온 것들로 수업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로요. 한 곳에서 강사채용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잘 들을 줄 아는 능력이 있으면 되요”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물론,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겠죠. 아이가 보고 있지만 보지 못하는 것을 무엇인지 알려주는 능력도 함께 필요하겠죠. 내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게 무엇인지 모를 때 말이죠. 아이가 간단하게 채색을 했을 때 섞었는데 이 부분이 참 근사하게 보인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저는 그게 예술의 근본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See the unseen’ 이라고 하는 것이 예술의 모든 과정에 다 있다고 보는 거죠.

 

 

 

김인규 : 내가 가르쳐야 되는 뭔가가 너무 확고하게 매뉴얼화 되어있는 거예요. 매번 그것만 하고 오는 거죠. 아이들하고 만나보지 않은 거지.

 

 

 

윤현옥 : 그게 바로 성과중심사회의 강박 같은 거죠.

 

 

 

현광일 : 저는 마을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봐요. 학교의 ‘관행화’ 되어있는 면은 어떤 지점에서 아이들이나 수업을 ‘튀지’못하게 하죠.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영역으로 마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임재춘 : 그게 손채수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일상에서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의 구조에서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김인규 : 이미 아이들도 학교에 가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의 의도들이 맞아떨어지기 어려워요. 그러한 측면에서 조금, 학교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의 구현장소는 학교 밖으로 좀 나올 필요가 있지 않나하고 생각해요.

 

 

관료화되어 있는 학교의 한계, 그리고 '마을'

 

 

 

손채수 : 학교 밖으로 나올 때 교장선생님이 쉽게 못 보내시더라고요. 안전 등사유로. 그게 제일 큰 문제이고. 소통을 하려고 해도 그것도 잘 안되더라고요.

 

 

 

임재춘 : 저도 그 부분 참 관료화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학교와 무엇을 하려고 컨텍을 해도 정말 많이 절감하고 있어요.

 

 

 

박형주 : 말씀하신 것처럼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주는. 아까 예를 드셨듯이 아이들이 싸우는 걸 이야기 할 때, 교사들은 그냥 거기서 끝을 낸다든지 하는데 왜 싸워야 되지“라고 물어보는 것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측면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점에서 대개 미적 태도를 어떻게 감내하냐는 거는 미학적인 지식을 많이 쌓는 게 아니라 그 삶의 베이스를 어떻게 쌓아 나가냐는 부분에서 좌우되는 것도 큰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들이 좀 많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요, 시간관계상 토론은 이것으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2시간여 동안 서로 열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째 방담회 내용


첫 번째 이야기 : 미적 교육이란 무엇인가? 왜 주목해야 하는가? [바로 가기]

  

          - 미적 교육의 이론은 무엇인가? 왜 주목해야 하는가?

          - 현재의 문화예술교육은 장르 교육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 학교 현장에서 미적 교육론은 적용 가능한가?

          - 공동체성에 관한 문제

 

두 번재 이야기 : 미적 교육. 현장의 균열과 한계, 그리고 아이디어 [바로 가기]

 

          - 현장에서 바라보는 미적 교육이란 무엇인가?

          - 학교라는 현장의 '균열'

          - 미적 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불가피한 한계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 그냥 놔둬도 되는데 '일부러' 가르치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 :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 그 방법과 현장의 환경 [바로 가기]

 

          - 자기결정성은 무엇인가? 어떻게 유도할 수 있는가?

          - '본베 교육'이 사라진 때, 아름다움도 '기본'은 가르쳐야 한다

          - 교육이 근대적 훈육개념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은 하나의 '오해'

          -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미적 교육의 '가능성'

          - 보편적인 차원에서는 '기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네 번째 이야기 : 교사들에게, 그리고 '학교 밖 마을'에 대해서 [바로 가기]

 

          - 연수나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반영했으면 하는 점

          - 관료화되어 있는 학교의 한계, 그리고 '마을'

        

 

 

 

 

 

 

경기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

지지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