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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덕고등학교 '종이비행기 날리기'. 아이들이 종이비행기가 나는 궤적을 따라 그리려 '친구'의 손짓에 주목하고 있다.



 

 각자 접은 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따라 곡선을 그리던 아이들이 이번에는 옆에서 농구하고 있던 아이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여고생인 아이들의 시선을 눈치 채고 강사인 김월식 샘이 , 이번에는 저 옆 아이들이 튀기고 있는 농구공의 움직임을 그려보자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 웃음을 참는 아이들의 손에 들려진 도화지에는 이내 농구공의 궤적이 그려진다. 아는지 모르는지 공을 튀기던 고등학생들의 은 매번 실패하고, 까르르 웃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진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흥덕고등학교의 나른한오후가 깨어지고 있었다.

 

 ‘무늬만커뮤니티김월식 디렉터가 진행하고 있는 용인 흥덕고등학교 아방과르드는 이 학교 아이들 24명을 대상으로 학교 미술실에서 외부강사와 함께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과 후 문화예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926일 오후 3, 그날따라 일찍 학교가 끝나 다른 아이들은 모두 다 퇴교했는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아이들이 학교 미술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흥덕고등학교 미술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업 모습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말하는 법

 

 자리에 앉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처음에 김 샘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휴지보관함’. 김 샘은 아이들에게 눈을 감아보라며 안대를 준비하곤 이내 손에 휴지보관함을 갖다 대었다. 수업의 핵심은 촉감으로 느껴보는 것’. 아이들은 눈을 감은체로 손을 뻗어 대상을 이리저리 더듬는다. 하지만 무엇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김 샘은 눈으로 보면 누가 봐도 이게 무엇인지 다 안다그러나 눈을 감고 손으로 보면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아이들한테 이야기 했다. 김 샘은 다양한 감각으로 보는 연습들을 하는 것이 좀 더 사물을 다양하게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아이들에게 사물을 다양하게 보기 위해 감각을 활용하라고 이야기 했다.

 


 > 눈을 감은 체로 '손으로' 사물을 느끼는 법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연이어 김 샘은 후각을 통해 휴대폰을 맞춰보게도 하고, 친구가 아무렇게나 그린 사인이며 글씨를 묘사해보는 수업도 진행했다. 그리고는 이내 선을 빠르게, 혹은 가장 느리게 그려봄으로써 그리는 게 아니라 그리는 동작 자체를 느껴보는 것, 다른 아이들의 낙서나 사인을 따라 그려보는 수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을 대상으로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닫힌 마음을 웜 업하기

 

 한편으로 이 수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김 샘의 교습방식이었다. 이 수업의 3번째 시간이었던 취재 당일, 여전히 서로에게 서먹서먹한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해 다양한 놀이를 시도했다.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빙 둘러앉아 원을 만든 아이들은 이내 김 샘의 구령에 따라 의자놀이를 시작했다. 다 같이 일어서서 앞으로 걸어가며 자리를 바꾸길 수차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앉지 못한 아이가 안경 안낀 사람 모두 일어나!”라고 외치자 잽싸게 일어나선 다른 자리로 가 앉고, 마지막으로 앉지 못한 아이가 다시 주문을 반복하는 놀이. 정적으로 앉아만 있던 아이들이 이내 잽싼 몸놀림으로 슬쩍 땀에 젖기도 했고, 눈빛은 조금씩 살아났다.

 


> 놀이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들 모습

 

 

 

 갑자기 내지른 소리를 바로 옆에 전달하는 놀이에서도 아이들에겐 즉각적인 리액션이 요구되었다. 옆 아이가 !’하고 크게 소리치면 바로 옆으로 다시 그 소리를 전달하는 단순한 놀이. 그러나 양 방향에서 소리가 동시에 오자 아이들은 정신없어 하면서도 웜 업되어갔다. 수업이 끝날 때쯤엔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띌 정도. 함께 방문했던 강원재 OO은 대학연구소 1소장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산만한 듯도 보였는데 게임 마치고부터 확 아이들이 집중력이 들어가더라갑자기 확 넘어가는데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김 샘은 여기서 한 두 명이라도 긍정적인 신호를 받거나 자신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기본적으로 창의교육이며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중요한 지점들을 하나하나씩 알 수 있는 수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월식 샘이 다른 이의 '사인'을 따라 그리는 시연을 해보이고 있다.

 

 

 

 

 

경기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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