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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키북키 스파이더맨'들의 어린이 기자단 캠프

 

 

 

 여러분은 요즘 신문기사에서 풀밭을 뛰어노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풀밭을 뛰어노는 아이를 보려면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해야 한다. 첫 번째는 풀밭이 있어야 되고, 두 번째는 뛰어노는 아이가 있어야 한다. 얼핏 단순한 것 같지만 돌아보라. 어디 있는가? 학원에 PC방에 숨은 아이들은 더 이상 아스팔트 위에서도 뛰어놀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이렇게, 어느 곳에서 풀밭을 뛰어노는 특권을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문화예술교육웹진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라는 입장에서도 꽤 행복한 일임에 틀림 없다.

 

 경기도 안산시 와동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책키북키 스파이더 맨의 칭찬 거미줄프로그램은 동네 주변 초등학생, 중학교 1학년 까지를 대상으로 동네 칭찬 릴레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동네양재혁 대표는 동네에 피노키오 문방구라고, 아이들이 갈 때 마다 재미있어 하고 물건도 싸게 사올 수 있어서 좋아하는 문방구가 있다“(칭찬 거미줄은) 그런 문방구처럼 아이들이 동네에서 칭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일 기자가 되어 그분들을 인터뷰해보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안산 지역의 경우 대게 공단지역이어서 잠깐 이주 왔다가 다시 떠나가시는 분들이 많다정주의식을 찾아주겠다는 것 보다는, 이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지냈던 시간들 자체를 이 공간들하고 접촉하는 부분점들을 만들어 줌으로써 소통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일상에서 즐거울 수 있는 방법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풀밭을 뛰어다니고, 나무에 올라가고, 놀이터에 매달리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

 

 

 

동네 공원에다 캠프를 차려놓고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가 위치한 안산시 와동의 경우 매력적이게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풀밭을 가진 공원이 있었다. 양 대표는 사세충열문이라고, 일종의 열녀문을 중심으로 해서 둘레길 등 공원이 형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제대로 공원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근근이 동네 어르신들만 이용하는 이 공원에 매주 양 대표는 아이들과 어린이 기자단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 날. 아이들이 조 별로 만든 깃발과 현수막이 반짝이며 햇빛 아래 펄럭이고, 양 대표도 간이테이블과 접이식 텐트를 준비했다. 양 대표는 아이들에게 각자 조를 나눠서 여러분들이 지금 있는 이 물건을 어떻게 설치할지 의논해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부터 매 주 오늘 의논한데로 캠프를 차릴 것이라는 것. 텐트에 깃발을 어떻게 설치할지 논의를 맡은 한 조에서는 조의 맏언니인 듯 보이는 5학년 수진이가 깃발 1개당 2명씩 짝을 지어준다.

 

 

 

> 공원에 모여서 작년 수업 때 그린 동네지도를 보는 아이들

 

 

  

 한편으로 설치를 하는 둥 마는 둥 뒷나무에도 올라가고 옆 도랑에 가재가 있다며 뛰어가기도 하는 아이들을 말리느라 양 대표를 비롯한 센터 관계자들은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마치 소풍을 나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 '커뮤니티 동네' 양재혁 대표

 

 

 

칭찬으로 우리 동네 가까워지기

 

 양 대표는 특히나 안산은 정주의식같은 끈끈한 게 없다 보니 어르신들의 경우도 조금만 마음이 뒤틀리면 아이들한테 욕을 하기도 하고좀 배타적인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양 대표는 작년부터 프로그램을 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그러나 아이들이 이렇게 직접 찾아가고 말을 걸다보니 요즘에는 깃발을 들고 있으면 어르신들이 먼저 뭐하니?’라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이 기자단은 활동하기 전. 이 기사가 나올 때쯤이면 이제 아이들은 각자 만든 깃발과 이름표를 들고 동네를 뛰어다니며 칭찬하고 싶은어른들과의 소통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양 대표는 이렇게 동네를 아카이빙 해서 아이들이 직접 동네 유형문화제, 무형문화제를 선정하기도 하는 등 문화제라는 (컨셉의) 책을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나 정주의식이 없고, 배타적인 문화가 만연한 동네에서 아이들이 웃고 떠들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아이들 스스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어른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프로그램 덕에 동네가 아이들 미소로 가득 찬다면, 조금이나마 동네에 따뜻한 온기가 돌지 않을까.

 

 > 아이들은 직접 만든 깃발을 가지고 앞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칭찬 릴레이'를 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동네는 안산시 선부동에서도 그룹홈(소년소녀가장)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런 기자재들이나 취재할 거리들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의 감각도 확장시키고 소통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오늘은 도랑에서 찾고 싶다던 가재는 못 찾고 '달팽이'를 찾은 아이들. 도랑'놀이'는 이 아이들에게 더 이상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정혜교 기자  |  chkint@hanmail.net

 

 

 

◎ 관련 기사

     아이들은 '칭찬하는 마을'에서 살고 싶다. [기사 보기] - 고영직(문학평론가)

 

 

 

 

 

경기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

지지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