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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이 가장 큰 게 놀 데 없다, 물 안 좋다, 그런 이야기죠 뭐. 얼마 전에 서울로 공연 보러 아이들과 대학로를 간 적이 있어요. 전 날 행사가 하나 있어서 가평에서 출발을 못하고 서울에서 아이들을 바로 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치장을 다하고 나오더라고요. 제가 처음에 못 알아봤어요.

 

 

> 가평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동네 옛날 이야기' 연극 수업

 

 

 

 서울 애들은 대학로에 슬리퍼 끌고 왔는데 우리 애들은 어휴....” 그래서 청평문화예술학교 진수영(44) 대표는 아이들이 더욱 더 서울로, 가평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을 보내놔도 제대로 된 강습은커녕 답안지보고 체점만 해주는 곳이 전부고, 대형마트를 가려면 인근 남양주나 춘천으로 차를 타고 가야하는 곳. 진 씨는 이 곳에서는 가평을 벗어나는 것이 성공한 것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왼쪽 : 가평지역아동센터 입구. 지역 교회 뒷 편에 부설되어 있다.

 > 오른쪽 : 청평예술학교 진수영 대표가 아이들의 교보재를 살피고  있다.

 

 

 

 모두들 떠나고 싶어 하는 지역안에서

 

 어머니들의 욕구도, 아이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텅 빈 도시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진 씨가 이끄는 청평문화예술학교는 초등학생, 중학생 들을 대상으로 가평 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우리 동네 옛날이야기라는 연극놀이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탐방을 통해 동네의 전설이나 이야기가 될 만한 소재를 찾고, 스토리를 만들어 이를 연극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것만이 아닙니다. 진 대표는 적극적으로 또래 앞에서 발표도 시키는 등 자신감을 기르게 하고 춤, 노래 등의 기본적인 스킬 연습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적지근하던 부모님들의 관심도 소극적이던 아이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변하고 성적도 향상되자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진 대표는 연극을 배워간 아이들 많은 수가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사례도 늘었다모든 아이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서 오디션 형태로 아이들을 뽑아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피아노 소리를 듣고 감상을 말해보는 아이들. "감상을 노래로 표현해 보라"는 주문이 뒤따르자 쑥쓰러워하고 있다. 

 

 

 

 가평에 시작되고 있는 성장의 트랙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월요일 저녁 6, 가평지역아동센터에 모인 15명의 아이들은 스트레칭과 춤을 시작으로 연극연습에 돌입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그 날은 특별히 가야금과 피아노로 연주되는 음악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잔잔한 음악소리, 힘있는 음악소리 등을 들려주고 각자의 감상을 나눠보며 연극에 필요한 표현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12월 까지 매 주 한 차례 씩, 아이들은 방과 후 비는 시간에 지역의 이야기 혹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볼 계획에 있습니다. 글쎄요. 사실 아직 동네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본 것은 아니어서 아이들이 가평이라는 지역을 어떻게 발견하게 될지는 잘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교육 부재를 채워주는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능케 합니다.

 

 

 > 두 팀으로 나뉘어 모둠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들

 

 

 진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가평으로 이사와서 향유할 수 없는 교육이 없던 딸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게 되기도 했다교육이든 문화든 어떤 이유라도 굳이 나가야 될 필요가 없는 가평이 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가평 사람들의 탈가평행렬을 조금은 줄여주는 지역의 구심점 역할이 될 수 있을까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경기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

지지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