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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판지 카페' 축소모형 



 부천 '무한도전학교' 아이들이 커다란 골판지로 '카페'를 만들겠다고 했을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모양만 전시하는 카페도 아니고, 공원에다 설치해놓고 안에 들어가서 커피를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나무로라도 세운 뼈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골판지와 양면테이프, 커터칼로 작업한다고 합니다. 이게 진짜 '무한도전'인가 싶었습니다. 작업장에 들어서는 기자는 다른 의자가 없어 대뜸 종이로 만든 의자에 앉게 되었습니다. 절로 다리에,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 골판지 카페를 작업하고 있는 아이들 



 종이로 카페를 만들겠다는 '예술가' 친구들

 '탈 학교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무한도전학교 아이들이 부천시 상2동 '아트포럼리'에서 '종이 카페'작업을 시작한 것은 3개월 전. '무한도전 문화예술여행'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에서 아이들은 '집'이라는 주제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스스로 구상하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부천 무한도전학교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트포럼리 이훈희(46) 대표는 "이 친구들은 사실 이전에도 몇 번 함깨했던 친구들"이라며 "프로젝트 중간중간에 몇몇 시간들을 비워놓고 즉자적으로 뭘 할지 같이 논의하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시간 걸린 작업물 답게 아이들은 꽤 열정적입니다. 그 중 가장 주도적으로 아이들의 역할을 정해주고 있는 팀의 '맏 형' 서상범(18) 군은 조그만 모형을 들어보이며 "이거 내가 설계했어요!"라며 으쓱해 합니다. 알고 보니 종이로 의자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서 군이라고 하네요.
         

> 서상범 군(오른쪽) 과 아트포럼 리 이훈희 대표(왼쪽)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한편 한 쪽에서는 지호(16) 영진이(14) 인곤이(15)의 자화상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트포럼 리 이주연(37) 작가는 "사실 자화상이라고 하면 대단한 작가들이나 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며 "일부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면도 있는데 아이들이 쉽게 자화상을 그려보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해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저 동료가 되기도, 혹은 선생님이 되기도 자화상 작업은 종이카페 작업에 비해 작가분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들을 이끕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스케치 이미지로 변환해 이를 출력합니다. 아이들은 받은 스케치 이미지 밑에 먹종이를 대고 선을 따라 그린 뒤 채색합니다. 이주연 작가는 "다 그린 뒤 종이카페 안에 전시하든지 등의, 그림을 활용할 방법을 아이들과 고민해 볼 예정에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때로는 교사가 되고, 때로는 동료가 되어 작업을 보조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건 결국 이들이 이끄는 것이 "아이들의 자립" 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위치는 변화합니다. 그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함께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 단순히 이 친구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아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영진이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화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곧 부천 무한도전학교 친구들이 카페를 완성하는 날, 그건 단순한 길거리 커피점이 아닐 겁니다. 한 친구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종이카페지만, 내일은 이 카페가 진짜 카페가 될지, 이 친구들이 유능한 문화기획자가 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직접 골판지공장에 크기에 맞는 골판지를 구하러 가기도 했다는 이 친구들의 작업이 즐겁게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부천 아트포럼리 무한도전학교 친구들이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




지지봄봄